엠마오 독자님께, 우리 주님의 평안을 전합니다.
그리스도교 서평지 엠마오 12호를 발행합니다. 길어진 오후 햇살을 보며 겨울이 지나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낍니다. 매월 발행하는 엠마오가 12호를 맞이하니, 어느새 한 번의 사계절을 보낸 셈입니다. 그리스도교 출판사들의 분투를, 그 분투를 통해 축적되고 있는 그리스도교의 풍성한 유산을 소개하기 위해 엠마오는 꾸준히 노력해왔습니다. 그 노력을 지켜봐주신 구독자분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촉각을 다투며 발전하는 AI 시대를 보며, 독서에 시간을 들이는 것보다 앱을 통해 빠르게 지식
을 습득하는 것이 더 효율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타인과 다른 세계를 이해하고 사유하
는 시간이 쌓일 때,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대화의 단절과 분열을 넘어설 힘이 생길 것이라 저희
는 믿습니다. 그래서 더 짧게, 간결하게, 빠르게 이야기하려 할 때 저희는 더 진지하게, 다채롭게,
충분한 시간을 들여 이야기하는 길을 걷고자 합니다.
이번 호는 특별히 메릴린 로빈슨과의 서면인터뷰와 레이첼 헬드 에반스 특집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한국어를 읽지는 못하시겠지만, 인터뷰 요청에 흔쾌히 응해주시고 따뜻하고 성실하게 답변해 주신 메릴린 로빈슨 작가에게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레이첼 헬드 에반스 특집을 통해 그녀의 글을 사랑하는 독자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희망합니다.
끝으로 독자 여러분의 든든한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공익을 위해 무언가를 이루어나가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좋은 뜻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마지막 페이지의 글
을 읽어주시고 도움의 손길을 보태주신다면 더없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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