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갈수록 빠르게 지나는 시간을 보며 매 순간을 소중히 여겨야겠다는 다짐
을 하게 됩니다. 발행인으로서 누릴 수 있는 기쁨이 있다면, 기획위원들의 글과 기고 글들을 누구보다 먼저 읽는 특권일 것입니다. 엠마오가 걷는 길에 선뜻 합류해 시간과 마음을 내어주시는 분들에게 늘 고마운 마음입니다.
그 고마운 마음들을 벼려 만든 합본호인 만큼, 이번에는 유독 특별한 글들이 가득합니다. 먼저 유
리천장을 깨고 수많은 ‘여성 최초’의 타이틀을 써온 모나 후커에 대한 존 바클레이의 헌정 글을 싣습니다. 이어 한국에 본격적으로 소개된 지 10여 년이 된 로완 윌리엄스의 저작 전반을 살펴보고 그 의미를 되새기도록 돕는 길잡이 같은 글도 준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토니 캠폴로와 바트 캠폴로가 공저한 『내가 떠난 이유, 내가 남은 이유』에 대한 두 편
의 깊이 있는 리뷰를 전합니다. 미국 복음주의권의 동향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바트 캠폴로의 모습에서 이제는 또 다른 신앙의 여정을 걷고 있는 이들의 모습이 겹쳐 보일 것입니다. 그의 정직한 고백을 읽으며 문득, ‘안개 공동체’로 사라진 이들이 떠오릅니다. 이 책이 서로를 이해하는 작은 다리가 되어주길 기대합니다.
이번 호에는 같은 책을 서로 다른 눈으로 읽는 시도들이 여럿 담겼습니다. 서로의 관점을 존중하
며 한 권의 책을 풍성하게 읽는 기쁨이 독자 여러분께도 고스란히 전해지길 바랍니다. 엠마오가 지치지 않고 꾸준히 걸어갈 수 있도록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